김민)
<꼭 담아놓고 볼 것>
26살에 건물주되신 분
이외 문제 접근법부터 다르심 . .
Ex. 교육과정 외 궁금했던 질문은 사실 학생이 물어보면 강사님이 어느정도 커트라인을 쳐주고, 교육과정 밖 사고과정을 막을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강사님들 모이는 카페에 질문하기위해 강사님으로 둔갑해 직접 질문함
강사님은 같은 강사님이 하는 질문은 순수한 궁금증에 한걸테고, 교육과정을 당연히 안다는 전제하에 잘 받아주니까 ㄷㄷ
Ex.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은 " 중고차 업자인 사본 놈이 잘 안다며 " 남의 차를 빌리고(?) 중고차 딜러들에게 판매한다고 문의, 딜러들이 꼼꼼히 체크할 때 어떤 사항을 보는 지 체크하심 ㄷㄷ
그리고 그대로 배워서 적용
오창석)
예비군 가서 모시던 간부님을 만남. 내가 병사로 있을 때 갓 부임한 신임이었고 군인들 사이에서 고시로 통하는 5급 군무원 시험에서 전국 최연소 합격을 달성할만큼 출중한 분이셨는데 아쉽게도 돈이랑 거리가 꽤 멀었음.(항상 돈에 쪼들리셨음. 나 말년엔 와이프가 전세 계약을 잘못하는 바람에 전세금까지 떼이고...ㅜㅜ) 그래도 돈 벌고 싶은 욕심은 있으신 분이라 항상 입에 달고 사시는 말씀이 '돈 어케 버냐, 어케 하면 부자될 수 있냐' 머 이런 거였음. 나는 이 분의 총애를 받아 본 업무는 물론이고 대리운전, 각종 공사, 기계 수리부터 집에 가서 가스밸브 잠겼나 확인, 아들 유치원 데려다주기 같은 잡무에 기본적인 재무 상담까지 도맡아 해드렸었음.
그러다 나 전역 직전에는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한 채 사려고 하는데 부산 살아본 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 좀 도와달라하셨었음. 물론 내가 땅으로 먹고 사는 입장이긴 하지만 어디가 오를지, 내릴지는 물론이고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떨지 전망하는 것조차 벅찬 일인데 하물며 남한테 엄한 소릴 했다 무슨 소릴 들으려고? 허튼 소리 안 하는 게 원칙이나 상명하복의 관계에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얼렁뚱땅 둘러대기도 뭣하여 고심 끝에 근무지와 가까운 xx아파트를 추천해드렸었음.
당시 나름의 근거로 제시했던 것은 1. 근무지와 가까워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 - 시간은 황금이라는데 그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장점인가? 2. 초등학교가 좀 멀긴 하지만 학군이 좋아 향후 애 컸을 때 별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음. 3. 땅 가치가 좋음. 원래 대도시의 부동산에서 건물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체로 땅값보다 적은 것이고, 건물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감가상각으로 인한 건물값 손실을 땅가치 상승분이 메꿔주지 못하면 집값이 버티질 못함. 고로 건물은 제끼고 땅이 가친 가치를 최우선으로 봐야하는데 온 천지에 산 뿐인 부산에서 몇 안 되는 평지땅 위 대단지에다 환승역에 주요 버스노선 다 다니는 위치인데 교통 편리성은 이루 말할 데가 없고 주변에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에 생활에 필요한 거 다 있으니 집값을 떠나 살기 편한데 더 이상 설명을 할 필요가?
다만 노후화로 인한 건물 상태에 비해 비싼 값을 이야기 하시며 거부감을 표하셨었는데 내부 리모델링 돈 2~3천쯤 들이면 새아파트 부럽지 않게 꾸며놓고 잘 살 수 있으니 그것도 걱정할 것이 못 되고 재개발 소리 나오면 집값 들썩이기 시작할테니 정 마음에 안 들거든 그때 가서 팔고 새아파트 가도 되고, 집값이라는 것은 원래 사람들이 관심을 꾸준히 갖는 지역 위주로 오르는 곳이 계속 오르지 비싼 돈에 대출까지 끼고 집 산 사람들이 싼 값에 내놓을 리 없으니 부동산 시장이 폭망해서 전국민이 손잡고 강물에 뛰어들지 않는한 걱정할 게 못 된다며 정말 순진한 마음에 진중한 조언을 드렸었는데 그런 거 없고 집안 서열 1위인 와이프의 "아몰랑 그냥 쌔집" + 주변 꼰대 간부들의 방해공작으로 뜬금 없이 먼 동네. 그것도 새로 지었다고 내가 추천해준 아파트보다 훨씬 비싼 값을 지불하시고는 유배를 가버리심.
머 결과론적인 이야긴데 내가 전역한 지 3년 쯤 지났고, 내가 추천드렸던 아파트는 가격이 2배가 되어 가격역전은 물론 출퇴근 편하게 하면서 수억원의 자산을 꽁으로 형성할 수도 있었을 기회를 날리신 꼴이 되어버림. 같은 말을 트럼프가 했으면. 혹은 나와 간부님의 관계가 거꾸로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비록 밑도 끝도 없는 감에 의존해 소뒷걸음질치다 얻어 걸린 격으로 시부렁거렸던 말 하나일지라도 그것이 우연찮게 들어맞은데서 오는 묘한 쾌감과 동시에 간부님의 사례를 참고 삼아 내가 윗사람 대접을 받으며 살 날이 오거든 똘똘한 부하의 조언은 흘려 듣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고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사실 나는 노예가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땜에 노예 말을 잘 들었었음.)
덧 : 요즘 아파트 정말 눈 돌아갈만큼 잘 짓는다. 허나 그 가치가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음. 아무리 좋은 집인들 나같은 인간이 들어가서 개차반 만들어놓고 살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이며, 반대로 허름한 집이나마 애정을 갖고 잘 가꾸며 살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눈을 현혹하는 화려함을 젖혀두고 본질을 마주하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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