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종현 페북펌)
< #천재론 >
페친 분 포스팅에 댓글로 달았던 내용인데, "천재가 아니더라도 천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으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요지엿다.
마침 최근에 읽은 논문 <Perceived Intelligence Is Associated with Measured Intelligence in Men but Not Women>이 조금 관련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프의 x축이 실제 IQ, y축이 타인이 평가한 외모만 보고 추정한 IQ(perceived IQ)이다. 그래프는 뒤집혀진 U자형이라서, 실제 IQ가 아주 높으면 타인이 평가하는 IQ는 실제보다 낮게 나온다. 오히려 '적당히' 똑똑한 사람은 타인이 평가하기에 매우 똑똑하다고 나온다. 숫자로 이야기 하자면 IQ 135정도가 타인이 보기에 가장 똑똑해보이고, IQ 150이상이 되면 타인이 보기에 IQ 135인 사람보다 덜 똑똑해 보인다는 것이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太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偷 質眞若渝
大方無隅 大器晚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 善貸且成
- 도덕경 41장 -
노자에서 말하듯이 진짜 천재는 사람들이 보기에 우둔해 보인다.
따락서 요즘 내가 정의하는 천재는 이 그래프(실제IQ-타인이느끼는IQ)상에서 정점을 지난 수준, 즉 일반인이 볼 때에는 별로 안 똑똑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똑똑한 사람이 천재 아닐까한다.
실제로 일반인의 최대는 그래프상에서 정점이나 그 조금 전일텐데요, 그 수준만 되어도 (일반인은 못 알아보는) 천재들을 알아보고 협업해서 좋은 연구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노력중이다.
비슷하게 공자님 말씀이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아는 것이 최고이고, 배워서 아는 것이 그 다음이고 곤란해야 알게 되는 것이 그 다음이고, 곤란해도 배우지 못하는 최하등이 있다고 했다.
孔子曰
生而知之者 上也
學而知之者 次也
困而學之 又其次也
困而不學 民斯爲下矣
- 논어 계씨편 9장 -
어렸을 적에는 이 구절을 보고서 태어날 때부터 아는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가 되고 싶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배워서 알기만 해도 대단한 것 같다.
내가 이 구절을 조금 창의적으로 해석하면 생이지지는 불가능하고, 다른 사람한테 배우기만 해서 전체를 이해하면 그것이 이미 천재의 수준이며, 듣고 이해가 안되지만 직접 부딪혀가며 실습해보면서(곤이지지) 깨닳으면 이미 영재 수준이다. 왜냐하면 우리 대부분은 곤란해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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