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유대인의 교육방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늘자 신문을 읽다가 홍익희 교수님의 칼럼 내용이 너무 좋아서 개인적으로 일부 기록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유대인의 성인식(바르 미츠바, Bar Mitzvah)과, 자녀교육>
유대인은 만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여는데, 이는 유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유대인은 성인식 이후에는 자녀 교육에 일절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13세 성인식 이전에 자녀교육을 끝마쳐야 한다. 그들이 12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자녀교육에 헌신하는 이유다.
유대인 자녀교육의 큰 특징이 부부공동교육이다.
특히 아빠가 밥상머리 교육과 베갯머리 이야기를 담당하는데, 아이가 만13세 이전에는 아무리 바빠도 집에 들어와 아이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잠들기전 최소 15분 이상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결과 유대인 아이는 네살이 되면 언어 인지력이 평균의 2배 가까이 높아진다.
(보통 : 8~9백단어 / 유대인 : 15백단어)
이는 이후에 더 큰 격차로 벌어지며, 부모와 하는 독서습관을 통해 몰입도, 이해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며 초등학교까지는 자녀 교육에 크게 신경을 안쓰다가 중학교 이후 입시를 위해 자녀와 전쟁을 치룬다.
반면, 유대인들은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토대로 자녀에게 가치관, 인성, 인지를 발달시키고 만13세 성인식 이후 자녀 교육에서 손을 뗀다.
또 다른 차이는 우리는 '베스트(Best)'를 지향하지만 유대인들은 '유니크(Unique)'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이 개개인 각자에게 남들과 다른 독특한 탤런트(재능)을 주신 것을 믿고, 각자 자기가 해야할 역할이 따로 있다고 믿는다. 베스트는 반에서 단 한명 뿐이지만 유니크는 모든 학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인식날 아이는 가족, 친지들에게 1인당 2~3백불의 축의금을 받는데, 합치면 수만달러, 수십만달러에 이른다. 아이들은 이때부터 독립적 재테크를 시작하고, 친구들과 함께 경제, 기업을 공부하고 이 돈을 주식, 채권 등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투자한다. 이 돈이 대학 졸업 무렵이면 몇 곱절로 불어나 있다.
유대인은 처음부터 "돈이란 버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것"이라는 것을 금융투자 실전을 통해 배우고, 평생 어떻게 버느냐보다는 어떻게 불리느냐로 씨름한다.
우리가 직장을 구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벌때, 그들은 열세살 부터 재테크 공부를 하며 돈을 불린다. 우리가 은퇴 이후를 의식하여 뒤늦게 재테크에 눈뜨기 시작할때, 그들은 이미 고도의 금융 마인드로 무장되어 세상을 사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세계적 경제파워는 이렇게 어려서부터 훈련받은 결과이다. 무서운 차이이자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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