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속성 때문에 주식쟁이들은 부동산 투자를 잘 쳐다보지 않지만 역으로 일반인들은 이러한 속성 때문에 더욱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는 것일 확률이 높다.
주식은 거래가 쉽다. 거래비용도 낮다. 부동산은 거래가 어렵다. 거래비용도 높으며 상승기에 정책적으로 더 높은 세금과 더 높은 주택 관련 금융 규제가 적용되며 거래비용큰 더욱 커지게 된다.
항상 동일한 속성에서 동시에 장단점이 나오는 것이며 나에게 장점인 것이 타인에겐 단점이 될 수도 있고 그 역 또한 성립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주식은 거래가 쉽기 때문에 상승의 과정에서 많은 거래가 일어나며 상당한 변동폭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00%가 올랐다 쳐도 실제 100%를 다 가져가는 이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현실적으로는 그 안에서 손실이라도 보지 않으면 정말 다행일 것이다.
주식은 거래가 쉽고 거래비용이 낮다는 속성을 활용해서 거래를 통해 변동성에서 수익을 얻거나, 그 과정을 버티고 활용해 물량을 싼 가격에 확보해나가며 시간을 버팀으로써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거래가 쉽기 때문에 대부분 그걸 못 버티고 떨어져나가거나 역으로 변동성에 휘말려 손실을 본다는 것이다.
반면 부동산은 속성상 주식에 비해 거래 자체가 어렵고, 또 주거재-필수재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상승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의 따른 매수세의 증가와 보유성향의 증가가 동시에 진행된다. 그리고 보통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정부의 개입으로 세금-금융 정책 등에 의해 거래비용 자체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보유성향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게 되면서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게 되고 이는 그 자체로 다시금 매수세를 증가시키게 된다.
사실 이러한 속성을 고려한다면 부동산 상승기에 정부는 세금-금융 정책을 거래비용을 높이는 방향이 아니라 거래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주거재-필수재 성격을 지닌 주택의 성격을 주식과 같이 다른 금융자산의 성격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주도로 비용을 높이는 것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정책 기조는 변하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사이클에 따라 가격이 순환하고 그에 따라 시장의 주택 유통-공급 물량이 순환하는 것을 기다리는 선택을 쉽게 하지 못한다.
아무튼 이러한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주거 부동산의 경우 단순 호가 측면에서 볼 때는 그게 실제로 실현이 어려운지 혹은 보유 비용이 높은지 여부를 떠나서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자산의 규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부동산에 더욱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정부정책과 주거재-필수재로서의 성격이 결합해 사이클의 길이를 더욱 연장해주기 때문에, 10년 이상의 시간을 동시에 인지하기 어려운 인간의 성격상 주택의 상승은 영원히 갈 것처럼 인지하게 된다.
그것이 어리석은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순간의 착시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찌 되었든 그러한 성격, 즉 주식쟁이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보이는 성격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는 아마 바뀌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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