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문 페북펌)
[Epilog, 농심 이야기]

농심 공사를 하면서 농심 직원들에게 들어 알게된 이야기 들이다.

1. 롯데 신격호 회장님과의 관계
많이들 아시듯이 농심 신춘호 회장님은 롯데 신격호 회장님의 동생이다. 지금은 널리 알려졌지만 05년도 당시에는 쇼킹 그 자체.
라면사업에 대한 이견으로 따로 나와 독립하여 만든 회사가 농심이다. 헤어질 때 서로간에 앙금이 쌓여 이후 형제간에 왕래는 없었고 실무진간의 왕래는 있다 들었다.
독립할 당시 회사 이름은 롯데 공업, 최초 출시 된 라면 이름이 롯데라면.

2. 롯데와의 관계
회장님끼리 사이가 좋진 않지만 가만히 보면 롯데와 농심은 사업영역은 같으나 섹터가 좀 다른 것을 알수 있다.

농심은 라면사업을 중심으로 스넥류 과자(새우깡, 양파링 등)가 메인이라면, 롯데는 라면을 하지 않고 과자도 쿠키, 샌드와 같은 고급과자류가 메인이다.

사업영역에 대해 실무진끼리 조율한다고 들었지만, 내 생각에는 신격호 회장님의 동생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롯데가 자금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카피제품으로 악명이 높은 롯데인데,,,
(기사 찾아보니 맞다,, 기사는 댓글에)

그럼에도 농심의 공사를 롯데건설이 아닌 삼성에서 지은것은 형제간 갈등을 알게해주는 단초이다.

3. 농심의 유통 상품
농심이 유통하는 상품은 실로 다양하다. 알만한것들만 적어보면

삼다수(현재 백산수), 켈로그 콘프레이크, 츄파춥스, 웰치스, 카프리썬 등등

4. 농심의 사업들
농심이 하는 사업들도 다양하다.
-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 골프클럽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 부산기반 대형마트 '메가마트'
- 부산 허심청에 있는 '농심 호텔'
- 라면 포장재 및 잉크 '율촌화학'
- SI회사 '농심NDS'
- 공장유지보수 엔지니어링사 '농심ENG'

5. 신라면에 관하여
현재 신축건물이 지어지기 전에 있던 연구실에서 만들었다 한다. '신'라면에서 '신'은 신춘호 회장님의 성에서 따온거란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만들었던만큼 심혈을 기울였었다고.

6. 농심 광고 카피는 전부 신회장님의 작품
광고 카피는 신회장님께서 전부 직접 고르고 지으셨다 한다. 생각나는 대표작들은 아래와 같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싸나이 울리는 신라면'
'손이가요 손이가, 자꾸만 손이가요~'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일요일엔 짜파게티 요리사~'

6. 우리가 광고에서 보는 과자봉지는 알루미늄으로 만든것이란다. (음료수 캔을 생각하면 됨)

7. 금요일이면 농심 구내식당에 농심 라면이 나온다.

8. 라면도 막 생산한것은 월등히 맛있다.
라면의 면발이 기름에 튀긴 유탕면임을 잊지말자. 농심에 근무할 때 직원분 통해서 생산한지 얼마 안 된 제품 받아 먹어봤는데 확실히 고소한 맛이 더하다.

9. 관상과 풍수
풍수는 이전글에서 말했고...
전설처럼 전해오는 면접볼 때 관상보는 사람이 입회해서 얼굴만 쳐다본다 던 이야기. 적어도 농심에서는 사실이었단다. 실제로 관상만 보신분 있었다고.

10. 삼양라면 우지파동에 대하여
당시 괴담처럼 퍼지던 농심이 음해하여 우지파동(1989) 일으켜 삼양라면 제끼고 1위 했다던 이야기. 이미 우지파동 나기 전 농심이 압도적으로 1위 찍고 있었단다. 음해설은 낭설이라고..

이 정도로 농심이야기를 마무리 지을까 한다.

얼마전 직원분하고 통화해보니 미국 생산라인 증설 거의 마무리 단계라더라. 부디 미국에서 더더욱 승승장구하길 기원한다.

끝.

박상문 페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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