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 다섯번째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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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러시안 룰렛을 할 때 확률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러시안 룰렛의 불리한 결과는 유리할 때 생길 수 있는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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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즉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밎을 내는 것은 통상적인 위험을 파산에 이를 위험으로까지 발전시킨다. 나는 그저 나의 리스크가 제값을 할 때까지 오랫동안 사라아남고 싶은 것뿐이다. 성공하려면 살아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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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이 쓰는 용어 중에 재미있는 말이 하나 있다. '역사가 끝났다는 착각The End of History Illusion.' 과거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는 예민하게 인지하면서, 미래에 자신의 성격이나 욕망, 목표 등이 변할 수 있음은 과소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는 말했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우리가 내리는 의사결정은 '미래의 나'라는 사람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가 내린 결정에 대해 늘 기뻐하지만은 않는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10대 시절 큰돈을 들인 타투를 지우는 데 큰돈을 쓴다. 중년들은 젊어서 서둘러 했던 결혼의 이혼을 서두른다. 노인들은 중년에 얻으려 노력한 것들을 잃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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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직장인 중 몇몇은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만 18세 때 대학 전공에 따라 결정한 커리어를 자신이 고른 분야라는 이유만으로 줄곧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일 때 세웠던 금융 목표는 생명 유지 장치를 달고 시간을 질질 끌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버리는 편이 낫다. 그것이 미래의 후회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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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는다. 그러나 그 대가는 달러나 센트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가는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로 지불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실시간으로 직접 상대해보기 전에는 간과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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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18년까지 넷플릭스의 주가는 3만 5,000퍼센트 올랐지만, 기간 중 94퍼센트의 날이 전 고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1995년부터 2017년가지 몬스터비버리지 Monster Beverage의 주가는31만 9,000퍼센트 올랐지만(역대 가장 높은 수익률에 속한다), 기간 중 95퍼센트의 경우 전고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약간이라도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이 흔히 발생한다는 사실을 잘 안다. 시장 변동성을 벌금이 아니라 수수료처럼 생각하자. 투자에서 변동성은 거의 언제나 수수료이지 벌금이 아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제대로 대처하는 방법은 스스로 설득하는 것밖에 없다. 그냥 참는 것이 아니라 지불할 가치가 있는 입장료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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