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톰슨Derek Thomp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휴대기기가 21세기의 사무용 장비라면 현대의 공장은 어떤 '장소'가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공장은 하루 그 자체다. 컴퓨터시대는 생산성을만들어내는 도구들을 사무실에서 해방시켰다. 지식 노동자들에게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휴대용 미디어 제조기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오후 2시에 사무실에 있단, 오전 2시에 도쿄 공유오피스에 있단, 한밤에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있든 동일한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
-149
10만 달러짜리 차를 모는 사람은 부자일 수 있따. 그러나 그 사람의 부네 관에 우리가 아는 유일한 데이터는 그의 부가 차를 구매하기 전보다 10만 달러 줄어들었다는(혹은 빚이 10만 달러 늘어났다는) 사실뿐이다. 그들에 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뿐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성공한 척 흉내 내도록 도와주는 것을 하나의 산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사실 부는 누에 보이지 않는다.
-163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 사실을 고려하면 소득과 저축률,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는 명백하다.
소득도 마찬가지다. 더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만들어진다.
-175
현금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유형적인 것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반면 무형적인 것들은 헤아리기가 어렵고,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저축의 뻔한 목표가 되는 유형적인 것들보다 돈이 주는 무형적인 혜택이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훨씬 더 가치 있고 큰 도움이 된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황금 같은 기회가 눈앞에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생긴다. 이게 바로 저축의 숨은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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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세상이 심하게 지역 중심적이었다.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노동자라 하더라도 그 동네에서는 최고일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초연결 사회가 되었다는 것은 경쟁해야 할 인재 풀이 우리 동네의 수백, 수천 명에서 전 세계 수백만, 수십억 명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마크 앤드리선Marc Andreesen의 말처럼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잡아먹고 있다."
경쟁의 범위가 확대되면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봐야 한다. "어떻게 해야 내가 눈에 띌 수 있지?"
지금처럼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지능은 믿을 만한 이점이 아니다. 그러나 '유연성'은 이점이 될 수 있다. 지능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능력이 자동화된 세상에서 경쟁 우위는 복잡한 소프트스킬soft skill 쪽으로 기운다. 소통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 같은 것 말이다.
유연성이 있다면 커리어에서도, 투자에서도 좋은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필요할 때 새로운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확률도 높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줄 아는 경쟁자를 급히 뒤쫓아야 한다는 압박도 덜 느낄 것이다. 나에게 꼭 맞는 일을 나만의 속도에 맞춰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더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능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우위가 아닌 세상에서 당신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몇 안 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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