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X(감마익스포져)>
내가 그동안 포스팅에서 GEX가 폭락을 가늠할수있는 매우 중요한 인디케이터라고했는데, 왜 그런지 간략하게 설명하겠음(최대한 수식같은건 피할거임. 고로, 블랙숄즈 공식도 안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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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전 포스팅에서 마켓메이커는 델타헷징이라는걸 한다고했음. 델타라는건 옵션가격을 이루고있는 옵션 greek중에 하나로써, 3가지 요소에 의해서 값이 변화함.
1) 가격의 변화(underlying asset price)
2) 변동성의 변화(implied volatility)
3) 시간의 변화(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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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즉, 만약에 내가 SPX 콜옵션을 샀다고쳤을때 - SPX인덱스가 오르면 내 콜옵션 가치도 상승함을 확인할수있을거임. 이는 가격의 변화에 의해서 델타값이 상승해서임(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리고 이렇게 가격의 변화에 의해서 델타값이 변화하는 정도를 표현한것이 바로 감마(gamma)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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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고 만약에 변동성(Implied volatility)가 변화할때에도 델타값은 변하게됨. 변동성은 쉽게말해서 자산가격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진폭이 커지면 변동성은 커지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이렇게 변동성에 의해서 델타값이 변화하는 정도를 표현한게 바로 바나(vanna)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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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간의 변화에 따라 델타값이 변화하는데, 이렇게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낸게 charm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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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감마와 바나와 참이 도출되는거임. 여기서 참은 매우 아카데믹한 요소(걍 대학에서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정도의 개념)이며 실 트레이딩적 요소에서는 쓸모가 없으므로 무시해도좋음.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감마와 바나이며, 이 글에선 감마만 다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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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가 SPX풋옵션을 팔았다고 쳐보자(shorting a put option). 현재 SPX가격이 4000인데 내 풋옵션 strike price는 3500이라고 쳐보자.
그럼, 옵션가격을 결정하는 모델인 블랙숄즈 공식을 이용해서 계산을 해보려면 strike price, 현재 가격, 만기까지 남은 시간, 무위험 이자율 등등을 공식에 집어넣으면됨. 귀찮고 빠른 설명을 위해 걍 이렇게 계산해본결과 델타값이 50이 나왔다고 쳐보자.
이 말인 즉슨, 내가 풋옵션을 셀링했기때문에 마켓메이커는 헷징을 하기위해 델타 롱 포지션을 잡아야한다는 말이고, 그 포지션의 크기는 계산된 델타값 기준으로 인덱스 포인트당 50달러라는 말임.
다시말해, 현재 인덱스 SPX가 4000이라고했으니, 마켓메이커의 델타 롱 포지션의 크기는 50*4000 = 200,000달러라는거임. 그리고 이만큼 마켓메이커는 시장에서 현물을 사들이게됨(델타헷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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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spx가 4000에서 3500으로 떨어졌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새로운 델타값은 100으로 증가하게됨(델타값이 증가하는건 팩트. 이해하고싶으면 블랙숄즈를 공부하셈. 숫자의 크기는 설명의 간편성을 위해서 가정해서 정한거임)
그렇다는건, 마켓메이커가 델타헷징을 위해서 필요한 돈이자 헷징을 위해 마켓메이커가 시장에서 사들일 현물의 액수는 100*3500 = 350,000달러로 증가하게된다는거임. 감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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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계산하면, 당연하게도, 인덱스가 1변화(최소 단위 변화)할때, 마켓메이커에게 필요한 델타 헷징 액수도 계산할수있음. 여기서 우린 걍 이를 100달러라고 가정해보자. 바로 이것이 GEX(감마 익스포져)임. 근데 이건 GEX의 일부일뿐임.
뭔말이냐하면, SPX 옵션 체인을 보면 알수있다시피 strike price와 expiration date마다 수많은 계약이 존재하고 그계약마다 다른 GEX가 존재함. 그렇기에, 이런 모든 인덱스 옵션계약에서의 GEX를 합친것(시그마값)을 두고 GEX라고하는것임. 다시말해, GEX라는건 마켓메이커의 클라이언트가 옵션을 사고팔때 발생하는 델타 리스크를 헷징하기위해서는, 마켓메이커가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하느냐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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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GEX는 +값을 가지고있는게 대부분의 경우임. 하지만 이게 -로 변할때가있는데, -로 변한다는 의미는 마켓메이커가 델타 헷징을 하기위해서 현물을 갖다 팔아야한다는 의미임(그렇지않으면 회사 망함). 그리고 이렇게되면 순간적으로 마켓에서는 매도 물량이 블록으로 나오면서 소화가 안되기마련이고, 시장의 분위기가 좋을떄는 이것을 바로바로 사들이는 주체가 존재하겠지만, 만약에 약간이라도 안좋고, 너무 그동안 가격이 위로 올라가서 '버블'이 아니냐고 사람들이 의심할때면, 이건 바로 폭락을 촉발하는 뇌관이 되어 시장이 붕괴하게 되는거임(이게 바로 시장 붕괴의 마이크로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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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주식업계를 다룬 영화같은데서 기관들이 마치 자신들의 엄청난 탐욕을 위해 대중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자기는 유유히 빠져나가면서 셀링을 한다고 보는데, 그런 경우도 가끔은 있겠지만 보통의 폭락장은 이런식으로 마켓메이커도 자신의 회사의 존립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이러한 셀링 결정을 '강제'됨으로써 시장의 붕괴를 더욱더 가속화시킨다고 보면됨. 무슨 개미를 회쳐먹기위해서 그런 결정을 하는건 절대 아니라는 말임.
다시 말해 시장에선 선과 악은 없으며, 가격의 레벨에도 선과 악은 없음. 단지, 시장의 구조와 다이나믹이 그렇게 만들뿐이며 그게 선과 악처럼 보일뿐. 그래서 내가 이미 여러번 강조했듯이, 돈을 벌기위해서는 가치중립적이며, 감정을 빼고, 포지션에 감정을 이입하면 안된다는거임. 이정도면 이해가 됐으리라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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