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쟁 시작할 때, 청나라와 일본이 조선에게 의사를 물어봤을까요?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조차 없었습니다.
국력이 약한 국가의 영토에서 싸우고
분쟁지역으로 만드는게 전쟁의 기본입니다.
자국 영토에서 싸우면 잘사는 나라일수록
피해가 커서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에서 모든 피해를 감수하고 결전을 치른다? 상상이 안되죠.
나치시대 베를린이나 스탈린시대 레닌그라드처럼, 전체주의 국가라면 지금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관광과 사치품 판매가 너무 중요한 수입의 원천인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에겐 돌이킬 수 없는 악몽이 되는거죠.
나토 가입 국가들도 언제 가입했느냐에 따라
당연하게도 주류와 변두리로 나누어집니다.
나토는 미가입국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전쟁을 감수할 능력도 의지도 없습니다.
분쟁지역이 되면 나토 가입도 안되는거라
경제 제재로만 갈 것 입니다.
소련 해체후 서유럽으로부터 기대한게 많았던
발트3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은
아주 다행스럽게도 나토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나토의 주류국가들이 후발 가입국들을
지켜야할 가치는 지도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더이상의 확산을 막는 완충지대가 필요한거죠.
자국 영토와 러시아군 사이의 거리는
멀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우크라이나는 이미 군사적으로는 버렸고, 대신 강력한 경제제재로 커다란 보복을 하겠다는게... 미국을 포함한 나토 주류 구성 국가들의 확고한 방침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어 있던 160명의 교육 및 자문단까지 철수 완료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온 이야기가
바이든 대통령이 이야기한
"미국과 러시아가 전쟁하면 3차대전이다"로
경고한 것이죠.
이런 분위기와 함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 미국과 나토 주류 국가들이 군병력 배치를 서두고 있습니다. 나토 가입국가들까지 건드리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을거라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하는 것이죠.
우크라이나를 보면 여러국가들과 수십개의 조약을 맺고도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져갔던 많은 국가들이 떠오릅니다. 주변 국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켜줘야 할 가치가 떨어진다면, 주변 어느 국가들도 그 국가를 위해 군사적 모험을 감행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 입니다.
이제와서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지도자들의 무사안일주의, 평화주의가 서유럽식 자유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바램과 만나 최악의 결과를 낳은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서방세계의 메인스트림에 들어가려는 취지는 참 좋았지만, 너무 빨리 가진 것들을 쉽게 놓아버렸습니다. 약해진 지역은 어김없이 배틀그라운드가 된다는 논리는, 이번에도 사실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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