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합니다. 저같이 미국이나 타국에서 이민생활을 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될만한 데이터네요. 이 가족의 대상은 preschool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둔 가족에게 해당됩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적어도 elementary school에 다니는 아이들을 양육할 때도 적용될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아동발달 연구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 역시 학생의 마음으로 이 논문을 소개합니다. 또... 이 데이터는 "엄마"와 "아이"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 글 아래서 의견을 드렸습니다.
혹시 Positive verbalization에 대해 알고 계세요? 측정방법을 아래에 그림으로 드립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별거 아닌데도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거 같아요. 부모랑 애들이 10분동안 자유롭게 놀고 있는데 그걸 촬영해서 부모가 1) 조그만 일에도 칭찬하는 횟수를 측정; 2) 애들이 뭘 이야기하면 그걸 그냥 따라서 반복해주는 횟수를 측정. 이 횟수를 합친게 positive parent verbalization 점수가 되네요.
즉, 두 가지 행동을 빈번하게 하면 positive verbalization 점수가 낮은거에요. 애들이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렸다고 와요. 그 때 어떤 부모는 "야~ 토끼 모양이 왜 이렇게 생겼어?" 또는 영어로만 일주일 내내 수업하다가 일주일에 2시간 가는 한글학교 숙제를 해왔는데 아이가 한글문장을 적은거에 대해서는 전혀 칭찬도 하지 않고 "왜 띄어쓰기가 이렇게 엉망이야!"라고 화를 내면 positive verbalization 점수가 매우 낮아지는거에요.
또 다른 경우는, 아이들과 동물원에 갔어요. 아이들이 기린을 보고 "우와 기린목이 엄청길다!!' 이랬는데 부모가 "넌 기린목이 긴것도 아직 몰랐니? 몇살인데 그런소리 하는거야!" 라고 하면 positive verbalization점수가 낮아요. 부모는 그럴때 "그래! 기린목이 엄청길다" 이렇게 reflection을 해주면 됩니다.
여튼... 본 연구는 미국 시카고시에 거주하는 히스패닉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어요. 부모와 아이들이 10분가량 놀이를 합니다. 그걸 촬영하고 2명의 리뷰어가 부모가 얼마나 자주 positive verbalizaiton을 하는지 count하는거에요.
이 연구의 독립변수는 부모가 느끼는 문화적 스트레스에요.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데 오는 언어문제, 문화적 이질감이 만드는 일터에서의 스트레스,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애매한 감정과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부모에게 측정해요.
이 연구의 종속변수는 부모가 보고하는 아이들이 겪는 우을 및 공황증세에요. 이를 internal symptoms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질문 수만 100개가 넘는 가장 권위있는 질문지로 측정합니다.
이 연구는 이렇게 가설을 잡습니다. 이론에 따르면.... 부모가 겪는 "문화적 스트레스"가 아이들의 우울 및 공황증세를 올립니다. 이를 검증한 데이터를 넘칩니다. 문화적 스트레스를 부모가 겪게 되면 당연히 아이들에게 spillover가 이루어지죠.
그런데... positive verbalizaiton이 높은 부모-아이들의 경우 이 spillover 가 적을거라고 가설을 제시했어요. 부모의 마음은 썩어 문들어져 가지만 부모가 아이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효과적인 양육방식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은 부모의 분노와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을것이라고 가정했죠...
그러니... 어매야... 아래 있는 그림처럼... 아이들의 우울 및 공황증세가 positive verbalization을 많이 사용하는 부모에게서 낮게 나왔습니다. 더 놀라운것은.... 문화적 스트레스가 높아질 때 아이들의 우울 및 공황증세가 더 낮아져요. positive verbalization을 많이 하는 부모일수록... 근데 데이터를 보시면 이건 표본오차로 봐야할거 같아서 이 저자도 주요하게 데이터를 해석하고 있진 않아요. 중요한것은... positive verbalization을 많이 사용하는 엄마의 경우 아이들의 우울 및 공황장애가 본인이 경험하는 문화적 스트레스에 의해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는것...
이런 데이터를 보면 엄마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당연히 이 연구에서는 아빠는 빠져있어요. 아빠의 역할은 이 데이터의 구성에서 빠져 있지만... 수많은 연구들이 아빠의 역할이 아이들의 internal symptoms에 영향을 엄청나게 주는것로 나와있어요. 이런 데이터를 보면... 또 가설을 생각합니다.
엄마의 positive verbalization은 아빠와 엄마의 관계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혼낼때는 혼을 내더라도 이런 조그만 성취를 크게 칭찬해주는건 상당히 중요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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